'K-City' 브랜드화…민간과 함께 중동·인도 등 공략

 "중동 등 해외에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K-City' 수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박상우 신임 사장은 21일 열린 언론과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창조와 혁신을 통해 LH의 미래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중동·인도·동남아시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의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도시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K-City'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주 인구 100만명, 울산광역시 만한 인구와 도시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근래 대한민국처럼 대규모 신도시 개발 경험이 많은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중동 등지에서 사업 경험이 많은 민간 건설사와 우리의 기술·노하우를 접목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LH는 이를 위해 최근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전담할 '스마트 K-City 팀'을 사내에 신설하고 구체적인 국가와 사업지를 검토중이다.

도시재생과 지역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도심내에 거주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를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도심 노후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LH에 집적된 부동산 자료(DB)와 도시 활동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도시·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도시정비와 주거복지를 결합한 도시재생 사업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최근 입주한 송파 삼전지구 행복주택을 새로운 주거복지 창출의 좋은 예로 들었다. 

그는 "삼전지구 행복주택은 다가구 매입사업으로 취득했던 주택이 리모델링 등을 거쳐 행복주택으로 변신하고 도시정비까지 이뤄진 경우"라며 "다가구 임대, 영구임대 사업 등을 잘 활용해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본 궤도에 오른 민관합동 주택사업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과거처럼 LH가 대규모 자금을 선투입해 택지개발을 하고 나중에 자금을 회수하는 사업 구도는 더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LH가 부동산금융 전문회사로서 민간의 자금을 끌어들여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지지체와도 사업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LH 아파트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청약·계약·갱신·해약·임대료 납부 등 일련의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원-스톱'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연내 구축한다. 

박 사장은 "LH가 주거복지 종합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앞으로 40개의 전국 마이홈센터에서 다양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LH 고객은 국민이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면서 수요자 맞춤형 주택 공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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