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도서관 50%, 고등학교 도서관 31%, 중학교 도서관 14.7%.

경기도 내 공공 도서관 및 중,고등학교 도서관의 친일인명 사전 보급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도서관 50%, 고등학교 도서관 31%, 중학교 도서관 14.7%로 밝혀졌다.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고양시 2선거구)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존재 부정, 일제강점기의 만행 왜곡 등 망언과 부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위층의 식민지 근대화론 등이 발생하여 공분을 사고 있으며 총리직 후보자까지 식민지배 관련 설화에 휩싸여 낙마하는 상황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학습할 체계적인 준비는 미흡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공무원 시험에서 조차 국사가 빠진 개탄스러운 현실에서 일본과 식민사학자, 친일파 자손들에 의해 자행되는 역사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친일인명사전의 보급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친일인명 사전이 일제강점기 모든 역사를 정확히 다 대변할 수 없을지라도 그만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객관적 기준에 의거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때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친일인명사전 보급률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의 일제 강점기 역사인식이 어떠한지 상황을 돌아보는 일과 일면 상통한다. 또한 공공 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은 시민의 기본 소양을 높이고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설립의 근본 취지이기에 친일인명 사전 보급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다. 사회현상을 대변하고 지성이 살아 넘치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지새는 곳이어야 한다. 자료 구입에 있어 치우침은 삼가야 하나 정체되거나 좋은 책 구입에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이 의원은 이러한 측면에서 친일인명사전의 보급률 저조는 구호만으로 하는 우리의 올바른 역사 교육과 친일청산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 아닌가 생각하며 경기도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 올바른 좋은 책 구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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