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여개의 조명 속'야간 벚꽃' 관광객들 탄성

● 가족과 연인 함께 즐길 다채로운 문화공연 참여프로그램 마련
● 도지사 집무실 및 굿모닝하우스 개방 '소통의 경기도정' 호감
● 푸드트럭 12대 동원 커피, 컵밥,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 인기
● 강원도 특산품직거래장터-개성공단 제품 등 41개 부스도 운영 

수원시 팔달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경기도청 주변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일대장관을 이루면서 많은 시민들과, 만개한 벚꽃을 찾아 멀리 떠나지 못한 상춘객들이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피어난 경기도청의 벚꽃축제에 몰려들어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의 향연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모르고 늦은 시간까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에 도취해 도청주변 거리를 메웠다. 

매년 이맘때면 봄의 전령사라고 할 수 있는 벚꽃이 만개한다.

벚꽃하면 대부분 진해군항제 벚꽃과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떠올린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청의 벚꽃축제가 개화 예상시기에 맞춰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도청을 개방하고 화려한 꽃 잔치가 열렸다. 

경기도청사 일대는 청사 내와 인근 팔달산, 수원화성을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으로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상춘객들이 다녀가는 수도권 벚꽃 구경의 명소이다. 특히 야간 조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벚꽃 야경은 연인과 친구 그리고 가족끼리 쉽게 찾아가는 볼거리다. 

경기도는 이번 벚꽃 행사를 가족과 연인이 함께 체험하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참여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날인 8일부터 6개 버스킹존에서는 통기타밴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이 진행되었으며, 각 구역마다 4~7개 팀이 공연해 벚꽃 개방행사의 흥을 돋우며 찾아온 시민들과 박수치며 한 목소리로 여흥을 즐겼다.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도청 신관2층 상황실에서는 <비바, 라바!>,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로포카폴리>, <드래곤 길들이기> 등 어린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하루 4회씩 상영해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온 어린이들도 한껏 즐기는 모습들 이었다.

또한 운동장 잔디밭에서는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뛰놀며 잔디밭을 뒹구는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이밖에도 미니드론 체험, 안전의식과 재난상황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속 119 안전체험도 준비했으며, 도청 정문과 후문, 산책로 등 아름드리 벚꽃이 많아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에 마련된 포토존은 축제장을 찾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촬영장으로 인기였다.

특히 1,400여개의 조명이 비추고 있는 야간의 벚꽃들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환상 그 자체였다. 

축제장에서 빠질 수 없는게 먹거리이다. 

경기도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푸드트럭 12대는 커피, 토스트, 컵밥, 치킨 등 다양한 먹거리는 인기도 좋았으며 신선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조원동에서 가족과 함께 구경온 신모(여,37세)씨는 “아이들에게는 치킨을 먹이고 부부는 커피를 마셨는데 깔끔하고 맛도 있으며 위생적으로 보여 믿고 먹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경기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52대의 ‘굿모닝 푸드트럭’은 청년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으로 도시공원, 체육시설, 관광지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도에서는 행사기간 중에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드트럭 창업 상담부스도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서 경기도청은 공유와 개방, 소통의 경기도정에 맞춰 도지사 집무실과 옛 도지사공관을 리모델링한 ‘굿모닝하우스’를 개방했다. 

우선 도지사 집무실에서는 ‘오늘은 내가 도지사’를 콘셉으로 ‘경기연정’의 상징물인 연리지와 회의탁자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으며, 도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도지사에 바란다’는 보드판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경기도에 바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했다. 

‘굿모닝하우스’는 정식 개장에 앞서 임시 개방했으며, 이곳에서는 챌리스트 김해은의 해설을 곁들인 대중성 있는 클래식 공연이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됐다. 10일 오후 2시에는 경기도국악단 앙상블이 친근하면서도 흥겨운 레파토리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광역자치단체 상생협력을 위한 강원도 특산품 직거래장터인 ‘굴러라 감자원정대’의 부스 15개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운영되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고, 경기도 G마크 한우, 한돈, 시니어클럽, 중증장애인 생산품, 개성공단기업 제품 등 41개 부스도 운영됐다. 

한편, 경기도청 주변의 벚꽃나무는 1967년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 당시에 식재된 벚나무가 자라 현재 300여그루가 군락을 이루며 팔달산 주변의 경관과 함께 어우러져 현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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