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소년수사팀의 끈질긴 노력으로 찾아..

부천소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2팀 좌측부터 은성은 경사, 유동진 경감, 윤성환 경장, 정세용 경장

5년 전 채무관계로 가출한 뒤 소식이 끊어진 5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가족의 품에 안겨 화제다.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사는 최모(남, 51)씨는 지난 2011년 6월경 과도한 채무로 인해 괴로워하다가 집을 나갔다.

그 후 형인 최모(53)씨는 동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때가 되면 돌아올 것을 믿고 기다리다 지난 2015년 4월 13일 동생의 생사를 찾기 위해 부천소사경찰서 여성청소년과(과장 손길동)를 찾아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신고 접수 후 약 10개월 간 출입국사실조회, 진료기록조회, 신용정보조회, DNA 채취 등 실종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별 다른 성과가 없이 시간만 흐르고 미제사건으로 남겨지는 상황에 봉착하는 듯 했다.

이에 유동진 경감 등 수사2팀은 실종자에 대한 생활반응이 전혀 없는 점에 착안, 노숙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일단 부천 관내를 중심으로 무료급식소, 노숙인 집결지 등을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7일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 소재한 사찰인 석왕사에서 무료급식을 이용하던 최씨를 발견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최씨의 어머니 한모(79)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가족들이 전국을 헤매고 다녔으나 찾지 못해 죽은 줄로만 알았다”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죽기 전에 아들을 만나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천소사경찰서 구장회 서장은 “가족을 잃어버린 실종자들에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느냐”며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실종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