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소방차 1천418대에 신호제어 단말기 설치추진

경기도내 화재나 구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소방당국이 도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19년까지 모든 소방 긴급출동 차량에 경찰 도시교통정보시스템과 연계한 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화재진압차나 구급차 등이 긴급출동할 때 신호등이 100∼500m 전방에서 주행신호로 자동 전환된다.

신호등 주변에 설치된 노변기지국에서 긴급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위치정보를 전송받아 신호정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재진압차(532대)와 특수차(116대), 구조차(38대), 구급차(224대) 등 긴급출동 차량 1천418대에 순차적으로 단말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는 2015년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2016년 1억원을 들여 긴급차량 100대에 단말기를 설치, 시범운영한다.

이어 총 18억8천여만원을 투입,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긴급차량에 단말기를 설치해 소방차 우선출동 시스템을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방차의 효율적인 현장접근이 가능해져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교통신호제어 주관 기관인 경찰과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시스템은 교통량이 너무 많은 도심지에서는 효율이 떨어질 거란 분석도 있어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5년간 경기도내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도착률'은 2009년 48.3%에서 2010년 59.8%로 다소 증가했으나 2011년 56.8%, 2012년 41.6%, 지난해 38.6%로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다.

같은 기간 전국의 소방차 5분 이내 현장도착률은 2009년 62.6%, 2010년 71.7%, 2011년 72.1%, 2012년 60.4%, 지난해 58.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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