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백경현 vs 김점숙 vs 국민의당 백현종 3파전

4.13 총선을 불과 20여일 남겨놓고 있는 구리시 지역 정가는 ‘누가 국회의원이 되느냐’ 보다 ‘누가 시장이 되느냐’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시장직은 민심과 밀접한 함수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박영순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잃은 후 90여일 무주공산이 된 구리시장직에 도전한 후보는 지난 6.4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박영순 전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백경현 전 시 행정지원국장, 남편이 추진하던 GWDC를 마무리하겠다는 박 전 시장의 부인인 더불어민주당 김점숙 전 교육공무원, 시민들의 명령으로 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20대 총선을 포기한 국민의당 백현종 GWDC추진 범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3명이다. 
  
1여 2야 구도로 진행될 구리시장 재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14년 동안 장기 시장을 역임하며 10년 동안 GWDC사업을 추진해 왔던 박 전 시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인지, 과연 하지 않겠다던 야당 간 연대가 이뤄질 것인지의 향방이다. 

현재 언론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더불어민주당 김점숙 후보와 국민의당 백현종 후보를 합한 지지율이 새누리당 백경현 후보의 단독 지지율 보다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위기다. 

아직 선거기간 초반이라 판단하긴 이르지만 아직 박 전 시장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거나 작용하더라도 ‘찻잔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역정가의 진단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가운데 ‘삼 세 번’ 징크스를 싫어하는 시민들의 정서상 이번에는 뉴 페이스로 수장을 바꿔보자는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도 내려진다.

만약 박 전시장의 입김이 예상 외로 저조하여 이러한 분위기가 선거 종반까지 이어진다면 앞에서 거론됐듯 야권에서 내려야 할 판단은 후보 단일화 밖에 출구가 없다. 따라서 국민의 당 당론이나 후보자가 결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야권 단일화 작업이 종국에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정치 생물론’이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백경현 후보는 “전 시장의 부인이 남편을 대신한 출마는 구리시를 특정한 한 사람의 소유물로 만들려는 행위이며 구리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은 절차와 방법의 하자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을 우선 풀고 문화창조융합밸리 사업을 병행하겠다”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점숙 후보는 “남편 대신 출마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억울하게 시장직을 박탈당한 남편이 추진하던 GWDC사업을 마무리 짓고 2년 후 물러날 것”이라며 “25년의 교육자 경력으로 교육제도를 바꿔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한편 동아리활동, 방과 후 활성화 등으로 교육의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백현종 후보는 “,GWDC는 행자부 투자심사 등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김 후보는 남편과 상의해야 하는 수렴청정을 해야 한다”며 “28년 동안 노동운동으로 위원장직을 맡아 크고 작은 민원과 관원을 해결해 왔으며 GWDC에 관한한 ‘준비된 구원투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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