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명연 승승장구 vs 더민주 경선에 승부수

안산단원갑 지역은 안산 4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야당성향이 강한 곳으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19대 총선 때는 민주통합당에서 당시 한명숙 대표가 여검사 출신 백혜련씨를 낙하산 공천해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통해 통진당 후보에게 패함으로써 민주통합당 후보는 본선에도 나가지 못하고 당의 체면만 구겼다.

당시 지역정가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낙하산 공천자가 아닌 예비후보자들 중 누가 출마해도 승리할 수 있었는데 당 대표가 집권여당에게 국회의원 한 석을 상납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이 선거구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세월호 표심과 공교롭게도 호남출신 후보자가 한명도 없어 호남표심이 어느 당으로 이동할지가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연 국회의원은 이곳 원주민 출신으로 안산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19대 총선에서 승리하여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새누리당 경기도당 지부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 의원과 고영인 지역위원장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나 24일 김현 의원은 당으로부터 컷 오프에 걸려 통보 받았다.

김현 의원은 강원도 출신으로 1988년 재야인사 98인과 함께 학생대표로 평민당에 입당하여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과 최연소 춘추관장을 지냈으며, 28년 동안 정치에 몸담아 오다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였으나 뜻하지 않게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대리기사 폭행혐의로 기소됐었다. 

하지만 대리기사 폭행 혐의는 지난 15일 1심판결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김 의원을 컷오프 탈락시켰다.

이에 대해 김현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세월호 폭행사건 판결이 나기 전 조사로 즉각 중앙당에 이의 신청할 것이라며 지난 25일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

지역의 많은 유권자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SNS를 통해 김현 의원에게 격려와 중앙당의 성급한 판단이라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을 중앙당이 두 번 죽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경선 기회를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역여론이 팽배하다.

고영인 예비후보는 충남출신으로 18대부터 총선을 준비했으나 한 명숙 전 대표의 전략공천으로 출마기회를 잃고 19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는 고 후보는, 제6대 경기도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된 후 7대 경기도의원에 재선돼 민주당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 단원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영인 예비후보는 김현 의원이 컷 오프 됨으로써 예선전 없이 본선을 치루게 되었지만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할 입장이다.

국민의당 이영근 예비후보는 정치권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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