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에너지충전소 수소융합스테이션 국내 최초 구축

(연합뉴스 제공)

 "수소 연료전지차 10만대가 모이면 원자력발전소 1기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27일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수소융합스테이션 준공식에서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설계팀장은 미래의 자동차와 충전시설은 그 자체가 발전소 기능을 수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선보인 수소융합스테이션은 충전소 한 곳에서 수소차와 전기차에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자체 생산하거나 수소차가 만든 전기를 전력공급계통에 전달하는 복합에너지시설이다.

융합스테이션 한 쪽에 마련된 대용량 김치냉장고 크기의 발전설비에서 최대 출력 100㎾, 정격 출력 40㎾의 전기에너지를 생산·공급할 수 있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자동차도 융합스테이션을 이용하면 동력장치를 작동시키고 남은 전기를 전력시설에 보낼 수 있다.

2013년 양산된 수소차 투싼의 경우 수소 5.3㎏을 한 번 충전하면 420㎞를 달리거나 일반 가정에서 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수소융합스테이션이 상용화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 책정은 어렵지만, 수소충전소가 주유소처럼 들어선 외국에서는 투싼 수소차를 완충하는데 약 5만원이 든다.

수소차 상용화 시대가 열리면 자동차는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만 하는 이동수단이 아니며, 주유소를 대체할 융합스테이션도 성공적인 분산형 전력자원이 될 것이라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김 팀장은 "수소차 시대는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 가까운 미래로 다가왔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거리 곳곳에 수소융합스테이션이 들어서고 수소차가 도로를 누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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