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멕시코공장 가동…올해 10만5천대 생산·판매

(연합뉴스 제공)

기아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인 '니로(Niro)'를 국내외 시장을 합쳐 연간 6만5천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니로는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내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된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한 2015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니로를 하이브리드 기준 글로벌 연평균 6만5천대를 판매하겠다"며 "내수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북미지역 등 세계 각지에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천수 본부장은 "니로는 RV 차급 내 최고 수준의 연비로 경쟁사 하이브리드 전용차와 견줘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디자인 면에서는 B세그먼트 SUV차급으로 타 모델과 차별화했고 가격도 소형 SUV 주력 트림 가격대 수준으로 포지셔닝해 우수한 종합상품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니로를 시작으로 친환경차 SUV차급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0년까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환경차 라인업을 총 11개 차종으로 확대해 현대차[005380]와 함께 '글로벌 환경차 판매 2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경기악화로 판매가 부진했고 올해도 저유가, 현지 환율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판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기아차는 4번째 해외공장인 멕시코 공장의 가동과 이란 시장 재진입 등이 신흥[004080]시장 판매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5월부터 가동될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준중형 세단 'K3' 10만5천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한 본부장은 "멕시코 공장은 기아차의 해외 생산비중 확대와 신흥시장 지배력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멕시코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북미시장뿐 아니라 판매가 약화된 중남미 시장에서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의 가동으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면 중남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지역에서는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 시장에 안정적으로 다시 진입해 수출 물량 확대를 꾀한다. 1990년대부터 현지 자동차업체 '사이파'와 제휴를 통해 반조립제품을 수출하는 KD 사업을 진행했던 기아차는 최근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러시아에서는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 전략 차종 판매에 집중한다.

한편 기아차는 보통주 1주당 1천100원씩 총 4천410억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주당 1천원씩 총 4천41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던 것에 비해 10% 늘어났다.

한 본부장은 "2015년 배당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주당 1,100원으로 확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 배당성향은 17%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배당성향 차이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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