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수원시의회를 마무리하며…노영관 의장에게 듣는다.

 

 

7월부터 제10대 수원시의회가 새롭게 구성되어 힘찬 출발을 시작한다.

제9대 하반기 수원시의회 의장이며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군 자치구 의장협의회 사무총장을 겸임한 노영관의장.

그는 지난 2년간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보내며 또한 대통령의 공약이였던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 희망과 믿음을 주는 책임의회'를 완성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었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노영관의장을 만나 그 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 제9대 의회의 성과는? 
  먼저, 민의를 반영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의회 입법기능 강화, 기초의원 역량강화,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여야 의원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나눔과 소통을 원칙으로 의회를 운영해온 결과 모범적인 지방의회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그간 수원시의회에서는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활동, 수원비행장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 수원 고등법원 유치를 위한 시의회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좋은 결과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하다.   

   또한,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스터디그룹 활동과 의정 자료수집 활동등의 입법활동에 중점을 두고, 총 596건의 안건과 의원발의 조례안 164건을 처리하여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자치입법 기능이 강화되었다. 그리고 수원시의회는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발전방안과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수원시 자원순환 연구 포럼 등 수원시의회 의원연구 단체 구성 및 운영 등 지방의원의 역량강화에 힘써왔다.

  아울러, 수원 화성의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화성특별위원회와, 다수민원 발생 예상 사업 추진 및 인?허가시 관련기관, 사업시행자와 충분한 협의로 시의 부담 경감과 주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며, 관내업체 참여 기회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회 차원의 적절한 대안제시와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해온 대형공사 관련 다수민원조사 특별위원회의 활동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열린의정을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은 성공적이었는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하고자 의정봉사단체(Healing Bowl) 운영, 지역의 축구 꿈나무를 위한 의원 축구단 운영, 시민과 함께 노래하는 의원 중창단 운영 등 다양한 생활의정을 전개했다. 또한, 의장과 부의장, 5개의 상임위원회, 2개의 교섭단체, 특별위원회 및 의원연구단체로 구성되어 지난 4년간 시민의 생활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노력해왔다. 
  시민들에게 신뢰를 받았던 의회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낄것같다.

□ 제9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마치며 못다한 점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오랜 시간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소리 높여 왔지만 그 미약함에 허탈감을 금할 수가 없는 가운데 스스로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 칭하는 것이 무색하게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정당공천폐지는 이번 6·4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없었던 공약으로 묻어졌다.

다만 공천 과정의 부패를 막겠다고 몇 가지 대안을 내 놓은 것이 전부였지만 이 또한 포장화된 절차이며 보여주기 위한 공천 과정일 뿐 속내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기호 결정을 위한 정당 내 경선과정은 후보자간 무언의 과열된 경쟁만 보여줄 뿐이었다. 

진정으로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또다시 뒷전으로 되고 만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없었던 일로 되버린 공약(公約) 앞에 우리의 무력함과 허탈감만 밀려 올 뿐이다.

□ 풀뿌리 민주정치인 지방의원 선거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후보자보다는 정당의 이름만으로 판단하여 후보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중선거구제의 문제점을 또 한 번 되집어보게 하는 선거였다.

후보자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당의 이름이 우선시되어 선택되어진 후보들이 이번 당선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선거제도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유권자가 입후보자를 명확히 알고 책임 있는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 및 선거에 대한 관심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입후보자도 출마 지역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선거구제에 대해 재고(再考)해야 할 것이다.

주민을 위해 일하고 정치인이 주인이 아닌 주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주민이 선택해 준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그 의무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함으로 보답을 해야할 것이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얽혀 다투기보다는 지역마다 여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화합의 장(場)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며 집행부와의 상호 견제와 균형 속에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행정을 펼쳐나가는 정책 대안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 수원시의회 의장직을 마무리하며 소감 및 향후 계획은

3선 의원으로서 하반기 수원시의장을 역임하며 수원시 전반에 걸친 민원처리 등 다각도의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대외적으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자긍심을 심어준 시간이었다. 

마무리를 다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기는 하나 또 하나의 과제를 뒤로 한 채 의장으로서의 임기를 며칠 남겨두고 있다.

일득일실(一得一失).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말이 있다. 

수원시 의장으로서의 많은 현안 사업들을 이루며 보람도 느꼈지만 지역 시의원으로서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대의를 쫒다 보니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적어 현안문제가 무엇인지 살펴볼 겨를을 찾지 못했으며 주민들께 제대로 보답해 드리질 못했다.

나름대로 내세웠단 공약을 지켰다고는 하나 지역에 더 많은 것들로 보답해드려야 했는데 제 역할과 욕심에 많이 미치질 못한 것에 아쉬움과 깨달음으로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저를 선택해 주신 지역민들께 그 어느 때보다 더할 나위 없는 감사함에 더 잘하라는 뜻이라 생각하고 겸손과 진실한 마음으로 답해드려야 함을 절실히 느낀다.

 또 한 번의 기대를 걸고 선택하여 뽑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4선 시의원이지만 초선의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부지런히 발로 뛰는 여러분의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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