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최고(最古)의 한옥성당, 옛 모습을 찾아 시민의 품으로

고양시는 지난 2일 덕양구 행주외동에 위치한 행주성당에서 100년이 넘은 국가근대문화재 ‘고양 행주성당’의 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주성당은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명동성당과 약현성당 다음 지어진 성당으로 고양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성당이다. 서울로 통하는 한강 가에 자리하여 천주교의 전래와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행주성당은 1910년에 처음 지어져 1928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고 1949년에 새롭게 증축하여 주 출입구는 팔작지붕, 제대쪽은 맞배지붕의 모습으로 되어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2월 19일 등록문화재 제455호로 지정된 바 있다.
 
문화재 지정 당시 행주성당은 100년의 세월을 거쳐 온 만큼 부재들이 낡고 노후됐으며 지붕이나 벽의 모습도 예전 모습과 달리 많이 변형되어 있었다.

이에 고양시는 행주성당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국·도·시비 총 4억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행주성당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문화재청 설계승인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11월 15일에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문화재 전문가들의 역사적 고증과 자문을 거쳐 1950년도 과거 자료를 기준으로 복원됐으며 시는 행주성당의 해체 부재 중 사용 가능한 부재는 재사용하고 낡은 부재는 구조보강을 하여 최대한 옛 부재를 살리는 등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했다.

이날 복원식에서 최성 고양시장은 “행주성당을 비롯한 행주 지역에 행주산성 종합발전계획 재정비를 실시하고 단계별로 정비해 소중한 문화재 복원 및 관광벨트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강매자동차 클러스터 단지와도 연계하고 K-컬처밸리, 고양 신한류 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이곳과 연계한 역사문화유적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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