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참여율은 절반 못미쳐…교육부, SNS 등 홍보 강화

경쟁입찰을 통해 교복을 학교가 일괄구매하는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학생 한 명이 지는 교복값 부담이 9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교복 학교주관 구매 낙찰가(국·공·사립)는 전국 평균 한 벌에 16만4천11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학생들이 교복을 시중에서 개별적으로 살 때의 평균 구매가(25만6천925원)보다 9만2천원(36%) 가량 낮아진 것이다.

2016학년도 전국 평균 낙찰가는 올해 낙찰가 17만316만원보다도 6천200원가량 더 떨어졌다.

학교주관 구매제는 학교가 경쟁입찰을 통해 교복을 일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국·공립 중·고교를 대상으로 올해 2015학년도부터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교복을 착용하는 전국 국·공립 중·고교 대부분이 학교주관 구매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지만 사립학교는 교복 착용 학교 1천594개교 중 627개교만 시행하고 있어 참여율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16학년도의 학교주관 구매 평균 낙찰가를 국·공·사립학교별로 보면 국·공립은 16만6천487원으로 올해 낙찰가보다 2천175원 떨어졌다. 사립학교는 16만1천740원으로 1년 사이에 1만228원 낮아졌다.

사립학교의 2016학년도 학교주관 구매 참여율은 광주·울산·세종이 100%로 가장 높고, 서울(21.5%), 대전(15.9%), 경북(20.2%) 등은 하위권이다. 제주는 학교주관 구매에 참여하는 사립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사립 중·고교 교장 협의체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올해 7월 회원 학교들에 학교주관 구매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발표한 뒤 사립학교 참여율은 작년 31.2%에서 1년 사이 40.7%로 늘었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주관 구매제 참여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저가 입찰방식 외에도 다양한 업체 선정방식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교복의 품질 저하를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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