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초교 인근 헬기 항로 변경

경기도와 미2사단은 6일 오전 10시 30분 의정부 미2사단 캠프 레드클라우드 상황실에서 ‘제2차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를 열고, 도내 미군관련 주요 현안 6건에 대한 논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는 도내 미군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 발전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미2사단 파펠 참모장, 평택·포천· 동두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천 양평사격장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우선 미2사단측은 사격장 인근 헬기 소음 피해 대책과 관련해 헬기 항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격장 반경 1Km 이내에는 영평초등학교를 비롯해 3개의 초등학교와 1개의 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학생들의 수업환경 조성을 위해 헬기 소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에 미2사단측은 지난 5월 열린 1차 한미협력실무협의회에서 헬기 항로 변경을 약속했으며, 이후 검토를 거쳐 현재는 항로 변경 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미2사단은 지난 9월 발견된 도비탄 추정 물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미2사단은 현재 추정 물체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분석결과를 유관기관과 주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도 도비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2015년 경기도 한미 송년음악회 지원협조(경기도), ▲동두천 관광특구 거리재상 사업 협조(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 협조(평택시), ▲수해예방사업 구간에 편입된 캠프 H-200 부지 반환 요청(동두천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내 미군장비 및 전시물 협조(동두천시)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한미 송년음악회에 대해서는 많은 미군장병들이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행사진행이 원활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합의했다. 동두천시 관광특구 거리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사업 일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 후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평택시 공여구역 주변지역 오염토양 정화사업에 대해서는 추후 SOFA 환경분과위를 통해 협조사항을 논의하기로 하고, 동두천 H-200 부지 반환에 대해서는 우선 해당 구간에 대한 조기반환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미2사단측은 군 기강 해이 사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사례를 채집·분석 중에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자료를 배포함은 물론, 경찰청 및 법원과의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파펠 참모장은 “이번 한미협력회의 실무회의를 통해 현안들에 대한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파펠 참모장은 이어서 한미 동맹의 캐치프레이즈 격인 ‘같이갑시다(We go together)’를 한국어로 말하며 인사말을 맺었다. 

이강석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회의는 양측 간의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내후년에도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한미협력협의회는 경기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이해와 관계 증진을 위해 지난 2003년 4월 첫 결성 후 현재까지 본회의 17회, 실무회의 27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현안사항을 상호 협조 하에 해결함으로써 미군부대 주변 주민의 각종 생활민원을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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