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의한 입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5~9세를 포함한 학령기 아동과 청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기관지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으로 진행돼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을 유발한다. 

질본이 전국 종합병원 100곳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수는 올해 32번째 주(8월2~8일)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39주(9월20~26일) 366명을 기록한 뒤 40주(9월27일~10월3일)에는 28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41주(10월4~10일) 316명으로 다시 증가한 뒤 다시 42주(10월11~17일)는 335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주간 입원환자수는 150건 수준이던 평소보다 많게는 2.4배나 더 발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통상 3~4년 주기로 유행하는데, 올해 상황은 최근 크게 유행했던 2011년보다 발생 규모는 작지만 입원환자수는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로 인해 비말(침)로 전파되며 잠복기는 1~4주다. 일반적으로 증상 발현 이후 2~3주 이후 회복되지만 드물게는 중증합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질본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환자의 기침, 콧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특히 영유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식기, 수건, 장난감 등 개인용품을 따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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