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없지만 교과서 정국 밑바닥 민심 변수

▲ 10·28 재보선을 오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유세 찰양에 올라 도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은주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10·28 재·보궐선거의 승리를 따내기 위해 소리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경남 고성군수와 서울 영등포 시의원 등 전국에 24명의 기초단체·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다.

해당 지역의 기초단체장, 기초·광역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바닥 민심을 파악할 수 있고, 선거 지역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영·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에 고루 퍼져 있어 내년 4월 총선의 풍향계가 될 수도 있다.

여야 모두 비록 소규모지만 상대방에게 잔매를 허용할 경우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적잖이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최근 단일 역사교과서 추진에 대한 민심의 흐름도 가늠해 볼 수 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부산 부전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10·28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연일 전국을 다니며 지원유세를 펼치는 것도 이러한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다. 

김 대표는 24일에도 부산 사상구(기초의원), 부산 진구(광역의원)를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앞서 21일에는 경남 고성, 22일 인천을 연이어 방문해 거리 유세를 펼치고, 지역 당원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올해 4·29, 지난해 7·30 재보선 압승을 거둔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 전 유일한 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에게 더욱 다가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선거가 열리는 만큼 국정화 반대 여론을 타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재보선 연패 고리를 끊을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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