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로 끝난 해외봉사 활동 '씁쓸'

안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장영숙)는 지난 7월 봉사활동 현장을 해외로 넓히고 지속 가능한 지구촌 나눔을 기획하여 성인해외봉사활동 참가자를 모집해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13명이 7박8일 일정으로 네팔을 다녀왔다.

참가자들은 개인별 경비로 130만원씩 부담했으며 센터에서 1천5백만원을 지원했다.

안산자원봉사센터는 처음 모집공고와 달리 참가자 교육기간에 일정을 변경해 트레킹 일정을 추가했으며 출발 전부터 외유성 논란이 일었다.

또 지진피해지역 방문 일정도 잡혀있지 않아 참가자가 현지에서 요청해 5명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봉사 일정 등 문제점을 출발 전부터 지적했지만 장영숙 센터장은 이를 무시했으며 일정 자체는 현지 상황에 따라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한 A모씨는 실질적 봉사활동기간은 하루에 불과했으며 이동시간 포함 4일은 트레킹 일정이며, 봉사활동이라기 보다 외유성이 짙고 센터후원금 사용 목적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초 안산자원봉사센터는 10명의 참가자로 해외봉사활동을 계획했지만 부산지역 2명과 서울지역 1명 등 3명을 참여시켜, 안산자봉 후원금으로 타 지역 출신 경비까지 지원해준 꼴이 돼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장영숙 안산자원봉사센터장은 5개의 교실 내외부에 도색하고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인원도 안산에서 참가 희망자가 없어 타 지역 출신들이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1천5백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서 장 센터장은 사전에 네팔로 사업비를 보냈다고 말했으나 금액은 보고를 받지 못해 모른다고 말하며 사업비 중 일부는 경비로 지출했다고 말했다.

또한 결제자인 본인이 사업비를 지출할 때 결제를 한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아직 정산이 안되서, 보고를 받지 못해 확실한 답변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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