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로 개청 12주년 … 갯벌에서 상전벽해된 글로벌 도시 IFEZ

▲ 이영근 청장이 IFEZ개청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난 15일로 지정 12주년을 맞으면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FEZ) 가운데 IFEZ가 차지한 FDI(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이 94%에 달해 ‘리딩(Leading) FEZ'를 넘어 이제 ‘글로벌 FEZ'를 지향하고 있는 것은 물론 GCF(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속속 IFEZ에 둥지를 틀었다. 이와함께 세계적인 바이오 메카로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뉴욕주립대 등이 개교한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지 오래다.

지난 2003년 8월11일 우리나라의 최초 FEZ로 지정 고시된 IFEZ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서 태동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자본·기술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들어가고 인접 국가인 일본과의 경쟁력격차도 여전한 상황 속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지구에 대해 지정됐다.

IFEZ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을 담당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5일 개청 12주년 기념식을 갖고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  유치를 거쳐 오는 2022년까지로 예정된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송도의 경우 55.9%의 매립이 완료됐고 기반시설과 도시개발(건축)은 각각 34.8%, 27.3%가 진행됐다.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의 기반시설은   24.8%, 77.2%, 도시개발은 12.2%와 61.7%가 각각 진행중이다. 전체적으로 IFEZ의 기반시설 설치는 33.2%, 도시개발은 22.2%다.

개청 12주년을 맞은 IFEZ의 성과는 놀랍다. 개청 이후 지난 9월말까지의 FDI 신고액은 총 67억8천3백만 달러에 달하며 외국인 투자기업도77개나 유치됐다. 특히 지난해 IFEZ의 FDI는 17억1천4백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돼 전국 8개 FEZ 18억2천4백만 달러의 94%에 달한다. 이  는 IFEZ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FEZ임을 입증하고 있다.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이 자리잡아 외국 유명 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의 집적을 통해 종합대학 컨셉을 이루는 인천 글로벌캠퍼스는 이제 글로벌 교육 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최우수 대학 유치를 통한 한국의 중국 전문가 육  성, 인천시의 글로벌 교육환경 제고, 외국인(중국인)의 거주 여건 개선 등을 위해 최고 명문대학인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유치하는데 소매를 걷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IFEZ 영종지구내 외국인 교육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상해 덜위치 칼리지의 유치에도 본격나설 계획이다.  

송도는 또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DM바이오 등 총 25  개의 바이오 관련 기관이 밀집되면서 단일도시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확보한 상태다. 송도의 생산용량은 33만 리터로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세계 1위인 미국 캘리포니아 바카빌의 34만리터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으며 27만 리터 규모인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최근까지 송도에 총 18만 리터 규모의 제1·2공장을 건립한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제3공장을 증설하면 송도의 생산용량은 연간 51만 리터로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송도에 비해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던 영종과 청라국제도시도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종지구는 우리나라 ‘복합리조트 카지노 사업’의 사실상 요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RFC(Request For Concepts : 컨셉트 제안요청) 평가에서 전국 9개 후보 대상지 가운데 총 6개 지역을 인천으로 선정, 연말로 예정된 RFP(Request For Proposals :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 및 선정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청라국제도시도 국제금융·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하나금융 그룹 전체의 금융 연관 기능 집적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하나금융타운 조성도 지난 달 통합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다. 통합데이     터센터가 완공되는 오는 2017년에는 통합 KEB하나은행을 비롯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그룹 전 계열사의 인적 · 물적 IT 인프라가 모두 집적될 전망이며 본사, 인재개발원, 통합콜센터 등 2단계 사업도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IFEZ 이영근 청장은 기념식에서 “앞으로 IFEZ를 교육, 의료, 유통, 관광, 레저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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