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통을 나눈다

부천지역의 한 학교에서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등굣길 학생들을 일일이 따뜻하게 맞으며 서로 웃고 포옹하면서 행복한 소통을 나눠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학교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소재한 부천북중학교(교장, 함병인).

2일 오전 8시 20분 부천북중학교 정문에는 함병인 교장을 비롯, 학교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교사 등 50여명이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복한 등굣길 만들기 교문 맞이 행사 준비에 분주했다.

이어 삼삼오오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들을 반기는 선생님, 학부모와 눈을 마주치며 웃고 서로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high-five)와 포근히 안아주는 프리허그(Free Hug)를 하고 있었다.

다소 멋쩍어 하는 학생들도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부르는 이름을 웃으며 반기고 간식으로 마련된 요구르트와 파이과자를 받아들고 신나서 교실로 향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이 행사는 등굣길 학생 자신들이 늘 사랑받고 있는 귀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고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학부모회가 주관해 학교 측으로부터 행정적 도움을 얻어 분기별 1회씩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혁신활동 운영비(교육활동 운영비) 중 학부모활동 지원비 예산에서 학생간식을 준비해 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행사 당일 학부모는 물론 교사들 대부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등굣길 김준구(1학년) 학생은 “중학교 입학 후 벌써 네 번째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등교하는 저희들에게 교문에서 반갑게 맞아주며 간식도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지금은 부모님 품처럼 포근함을 느낀다.”면서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학부모회 김덕심(50)회장은 “등굣길 전통적인 교문 생활지도보다는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웃고 인사하며 안아주기로 공손한 학교 문화를 조성키 위해 이 행사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처음엔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고 선생님들과 하이파이브로 상호 신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함병인(60) 교장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벌써부터 신바람 나는 학교 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며 “소통의 인사로 시작하는 교문 맞이 행사가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행복감을 주고 가족은 물론 사제 간에 정도 듬뿍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북중학교는 지난 1968년 개교한 47년 전통의 학교로 현재 전 학년 총 20학급에 700여명의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리고 있으며 2015년 3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혁신학교로 신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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