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피어난 영국정원

(연합뉴스 제공)

아침고요수목원(원장 이영자, www.morningcalm.co.kr)이 14일 ‘J의 오두막 정원(이하 코티지 가든)’ 준공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 조성된 유일한 영국식 정원인 코티지 가든의 준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념식에는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 내외를 비롯해 내외빈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준공 기념식에 이어 소프라노 공연 및 정원 탐방, 가든파티 등으로 진행됐다. 

약 6개월의 기간에 걸쳐 완공된 코티지 가든은 지난해 6월, 이영자 원장이 영국 코츠월드 지방을 방문하여 ‘Bibury’ 마을을 돌아보던 중 받은 영감으로부터 시작되어 조성되었으며, 영국의 오두막을 그대로 재연하기 위해 실제 코츠월드 지방의 건축 양식과 재료를 수집하여 제작되었다.
 
코티지 가든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을 감독한 이영자 원장은 기념사에서 “영국은 오래된 정원 역사를 자랑하며 정원 문화의 선두주자라고 불릴 만큼 정원 문화가 발달한 국가다. 세계 정원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영국의 자연 풍경식 정원은 한국의 전통정원과 매우 유사한 특징을 띠고 있다”며 “코티지 가든은 400여 년 전부터 영국에서 발전한 소박하고 작은 가정집 정원으로 아침고요에 조성된 코티지 가든 역시 자연의 곡선과 비대칭의 균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통제를 가한 유럽의 다른 정원들과는 달리 가장 자연스럽게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정원은 건축물과 달리 시간이 완성하는 자연의 예술품으로 시간이 더해 감에 따라 나무들도 자라고 풀꽃들도 더 풍성해지고, 이에 정원사의 근면한 보살핌과 애정 어린 손길이 더해지면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모해간다. 이 정원 또한 5월 말부터 9월 말까지 매달 새로운 꽃들이 릴레이 개화를 하여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가는 정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한영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영국에 있는 코티지가든보다 더 정감 있게 표현된 영국정원을 한국 최고의 정원에서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이번 코티지 가든의 개원을 통해 한국 정원과 유사성 및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영국 정원을 공존시킴으로 앞으로 더욱 차별화된 한국 정원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식 오두막을 배경으로 여러해살이 풀꽃들이 어우러져있는 코티지 가든은 국내에 조성된 유일한 영국 정원으로서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필수 촬영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가을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들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정원 내 양반집 대가에서 펼쳐지는 들국화 전시회는 ‘바다의 국화, 해국’이라는 주제로 전국 곳곳에서 자생하는 해국 약 20여 종과 구절초,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 150여 작품의 다양한 야생 들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11회째는 맞는 이번 들국화 전시회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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