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포격사건 치유 위해‘행복 캠프’나서

인천광역시의료원(원장 조승연)이 포격 트라우마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의료원은 17일부터 19일까지 연평도 주민을 위한 행복 캠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 2010년 연평 포격사건 이후 주민들의 건강과 안정된 삶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수차례 연평도를 방문해 주민 재활에 힘썼다. 

일부 주민들은 차츰 회복해 가고 있지만 약 30여 명의 고위험군 주민들은 여전히 불면과 우울, 공포감 등에 휩싸여 있다. 또한 지리적․문화적으로 접근성이 취약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기본적 진로 상담과 정서적 안정도 부재한 상태다. 이에 의료원과 지역 예술단체인 극단 아토가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연평 주민 행복 캠프’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의료원을 비롯해 인하대학교병원과 함께 손을 잡았다. 의료원 직원들의 자발적 봉사 단체인 ‘인천의료원 사회봉사단’의 예산을 지원받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의료원과 인하대병원은 의료 오지에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진료와 심리상담, 투약 등의 추적 관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술 형식을 차용한 금연 캠페인과 영화 상영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조승연 원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단체 예산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며 “포격 사건 이후에도 많은 육체적 ․ 정신적 고통을 안고 있는 주민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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