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내달 15일까지 노동개혁 관련 법안 제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은 27일 여권이 올해 하반기 핵심국정과제로 선정한 노동개혁 완수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노동개혁을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규정하고, 내년 총선에서 표를 잃더라도 추진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북한의 도발로 조성된 긴장 국면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복귀를 결정하면서 노동시장 개혁으로 다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있었던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의 완수를 강조한 탓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은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그래서 표를 잃더라도 꼭 성공시켜야 하며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이 주도하는 의원연구모임인 '퓨처라이프' 포럼 인사말에서 "저도 어제 서른 살 된 딸을 겨우 결혼시켰는데 빨리 결혼해서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해 줘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결혼을 못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빨리 결혼하게 만들어주는 게 바로 노동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노동시장 선진화는 우리 아들, 딸에게 희망을 주는 청춘희망개혁"이라면서 "아울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더 강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미래희망개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원내대표는 앞서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가 관광, 유통, 레저 등 서비스 관련 사업"이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언급은 이른바 '3포(취업·결혼·출산포기)세대'로 불리는 20∼30대 젊은 층을 자극함으로써 개혁 추진 동력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한 여론전의 성격도 엿보인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당 노동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에게 "남북협상에서 잠 안자고 3박4일 하는 마라톤 회의를 벤치마킹해서 올해 꼭 노동개혁을 달성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지난 1997년 여야가 정략적으로 갈등을 벌이면서 금융개혁과 노동개혁이 표류했고, 그리고 속수무책으로 IMF 위기를 당했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해서 9월15일 이전에는 반드시 우리 당의 개혁법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특위에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노사정위를 향해서도 9월10일까지 타협안을 도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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