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중부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박철은

연일 폭염으로 인한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들여오는 소식이 있다.

무더위로 인해 예상치 않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충남에서 30대 건설노동자가, 29일에는 전남에서 80대 여성이 밭일하다가 사망을 했다.

올 여름은 예년보다 빨리 30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온열질환이란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발진 등 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달 19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 온열 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73명으로,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 발생한 환자 수 15명보다 4.9배 증가했다. 

기상청 관측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지난 5월 24일부터 현재까지(7월 30일 기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446명이며, 사망자는 벌써 4명이나 된다. 
그럼 사람에 목숨까지 위협하는 여러 가지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일사병 : 초중학교 때 여름철 야외 조회시간이면 어김없이 쓰러지는 친구들을 보았을 것이다. 흔히“더위 먹은 병”이라고 하며,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노출 되었을 때 발병이 된다.
 더운 공기와 강한 햇볕을 쬐어 우리 몸이 체온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생기고, 증상으로는 보통 어지러움, 땀이 나고 두통, 피로,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온은 37도~40도 정도가 된다.
응급처치법은 일단 시원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편상태로 20~30cm의 높이에 올려놓는다. 소금물 혹은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찬물에 적신 스펀지나 수건으로 몸을 닦아준다. 30분이내 호전되지 않을 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 : 일사병과 혼돈하기 쉬운 것이 열사병인데, 비닐하우스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발병하며, 햇빛 없이도 강한 열기로 인한 경우도 발생 하는게 특징이다.
증상으로는 체온이 40도이상 올라갈수 있으며, 땀 등의 체액이 없이 건조해진 피부가 아주 뜨겁고, 빨갛게 변하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호흡이 처음에는 깊게 쉬다가 점점 얕아지고, 동공확장과, 의식저하가 올 수가 있다. 몸에 경련이 있거나, 혼수상태까지 갈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일단 응급처치법은 일사병보다 열사병은 아주 위급한 질병이다. 따라서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을 경우 빨리119에 신고 한 뒤, 젖은 물수건이나 선풍기 등 몸의 체온을 빠르게 낮춰줘야 한다.

▲열경련 : 열로 인한 근육경련(팔,다리,복부 등)이 일어나며, 처치법은 서늘한 곳에 휴식하고, 이온음료, 쥬스 등 마시게 하고,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해 준다. 특히 경련이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 위험하다.

▲열발진 : 다발성 가려움증 또는 따끔거리는 증상을 동반한 붉은 뾰루지 또는 소수포가 보인다.(얼굴,목 서혜부, 팔꿈치 안쪽 등) 처치법은 시원하고 건조한 장소로 이동 조치하며, 소수포 등이 난 부위는 건조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이렇듯 온열질환이란 종류도 다양하고, 증상 또한 여러 가지 경우가 많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유비무환 이라하여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뜻으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아니함 또는 뒷걱정이 없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제 막바지 여름철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뜻을 잘 알고 대처를 한다면, 이런 무더위쯤이야 건강히 지내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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