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원장으로 이태영 씨 선출

용문산 사격장 폐쇄 범·군민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발족회의가 지난 18일 오전 11시에 양평군 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범대위 발족회의는 양평군 전역에 사격장 폐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공공의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 양평군 주민들과 양평군 이장협의회, 기관·시민·사회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간 주도 형태로 이뤄졌다.

이날 발족회의에서는 참여자 모두가 찬성하면서 범대위가 정식으로 발족됐다. 대책위원장으로는 이태영 씨가 선출됐다.

대책위원장은 공동대표단 80명의 권한을 위임받아 향후 사격장 폐쇄 관련 대응 대책 마련 등 대외 실무를 맡는 역할을 한다. 또한 대책위원장은 보다 빠른 사격장 폐쇄를 이끌어내기 위해 운영국, 전략·기획국, 집행·대응국과 재정·홍보국을 두고 범대위 집행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이번에 선출된 이태영 대책위원장은 “범대위 발족은 국가안보를 위한 국방정책에 반하는 것이 아니며, 군사안보계획에 있어 여러 선택 가능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피해가 극심한 용문산 사격장을 고집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입장에 강력히 항의하고 이는 정부가 대안을 스스로 마련하라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서 “향후 대응방안으로 빠른 시일 내 범대위 집행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양평군민과 모든 기관·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민주도로 군 사격장 현안과 사고 실태, 토양 및 수질오염 조사, 소음도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며, “해당 피해지역 주민과 함께 대 정부 소송 제기, 준법투쟁, 물리적 대응 등 다각적인 투쟁방향을 고려해 반드시 사격장 폐쇄를 이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범대위가 정식 출범함에 따라 앞으로 양평군 용문산 사격장 폐쇄 여부에 대한 양평군과 주변 사격장 피해 시·군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