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 손흥민 풀타임…레버쿠젠-도르트문트 무승부


구자철 후반 교체 출전…마인츠 2-0 승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2)이 '천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번에는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함부르크에서 뛴 지난 시즌부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9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호 골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은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2-2 무승부에 이바지했다.

레버쿠젠은 승점 55로 4위를 지켰다.

'도르트문트 킬러'답게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선제골의 발판을 놨다.

전반 7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받은 슈테판 키슬링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를 라르스 벤더가 재차 머리로 받아 넣었다.

레버쿠젠은 전반 29분 올리버 키르히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7분 다시 손흥민에게서 시작된 플레이로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이 미끄러지면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들던 율리안 브란트에게 공을 건넸고, 브란트가 띄운 공을 곤살로 카스트로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2분 만에 로베르토 힐베르트의 핸들링 반칙으로 마르코 로이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다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공을 잡으면 상대 선수 2∼3명이 달려들 정도로 견제가 심한 가운데 손흥민은 찬스를 만드는 역할에 힘을 쏟다가 후반에는 골 욕심을 냈다.

후반 14분 왼발 중거리 슛은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갔고, 후반 2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레버쿠젠의 류승우(21)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는 못했다.

마인츠의 구자철(25)은 뉘른베르크와의 홈경기에 후반 28분 엘킨 소토와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50을 기록한 마인츠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6위로 올라섰다.

뉘른베르크는 강등권인 17위(승점 26)에 머물렀다.

마인츠는 전반 30분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고, 전반 44분에는 크리스토프 모리츠가 한 골을 보탰다.

오카자키는 시즌 14호 골을 터뜨려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일본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다.

한편 구자철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팔에 검은 띠를 둘러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의 염증 악화로 수술을 받은 박주호(27)는 귀국을 결정,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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