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3연승 행진으로 K리그 클래식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FC를 4-1로 완파했다.

지난 19일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선두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포항 스틸러스(승점 19·골득실 +9)에 다시 선두를 내줬던 전북은 승점 20을 돌파, 선두를 탈환했다.

최근 6경기에서 4무2패의 부진에 빠진 경남은 8위(승점 10)에 그대로 머물렀다.

초반부터 이동국, 레오나르도, 이승기 등을 중심으로 공세를 퍼붓던 전북은 전반 28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레오나르도가 골지역 왼쪽에서 찬 공이 경남 스레텐의 발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 전북에 행운의 득점을 안겼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전북은 2분 뒤 한 골을 추가했다.

이승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았다가 되돌려줬고, 이를 받은 이재성은 절묘한 왼발슛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전북은 전반 33분 레오나르도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슛 등으로 끊임없이 경남을 괴롭혔다.

경남은 전반 42분 스레텐이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에 잇달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북은 이상협이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스레텐으로부터 파울을 얻어냈고, 여기서 따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오른발로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이동국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카이오가 따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면서 전북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부산을 상대로 6연승을 거둔 제주는 3위(승점 19·골득실 +1)를 지켰고, 부산은 7위(승점 12)를 유지했다.

제주는 전반 12분 알렉스의 자책골로 끌려 다녔으나, 후반 14분 윤빛가람과 후반 39분 진대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윤빛가람은 동점골을 터뜨리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승리를 이끌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박종환 감독이 선수를 폭행해 경질되는 위기를 맞은 성남FC가 안방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0-1로 졌다.

이로써 전남은 3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17점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를 제치고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성남(승점 9·골득실 -2·3득점)은 3경기(1무2패)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상주 상무(골득실 -2·9득점)에게 다득점에서 뒤져 10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남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현영민이 왼쪽 센터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올리자 이종호가 머리를 갖다대며 궤적을 살짝 바꿔 결승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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