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 통화내용과 다른 진술 외압의혹

안산문화재단은 지난 5월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서울 모대학교 연수원에서 워크숍을 가진 뒤 첫날 일정을 마치고 밤 11시경 간부직원 술자리에서 대표가 여직원을 불러 성희롱했다는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M신문 대표 K씨가 안산문화재단 대표의 성희롱 발언을 재단 직원 A씨로부터 제보를 받고 기사화 하자 문화재단 대표는 지난달 14일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K대표역시 지난 7월 22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에 안산문화재단 대표의 성희롱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은 동료직원과의 통화에서는 대표를 거명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안산시 감사관실 조사에서는 재단 대표가 아닌 B부장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꼬리를 물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게시판에는 피해여성과 동료직원간의 녹취된 통화내용이 일부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키며 안산시감사관실의 부실 감사와 보이지 않는 힘이 피해여성을 회유하지 않았나 하는 글이 올라 왔다.

한편 피해여성은 기자와의 면담에서 녹취록 내용과 안산시감사관실에서 진술한 내용이 상이한 이유를 묻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경찰과 안산시 감사관실에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시 박경열 감사관은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공무원노조 안산지부 게시판에 올라온 부실감사에 대해 그 부분도 참고할 것”이라며 “조만간 조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상록구에 거주하는 P(여 52)씨와 단원구의 J(여 48)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수사기관이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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