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을 코앞에 둔 '권중사' 권하늘(27·부산상무)이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북한만큼은 꼭 이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권하늘은 2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길게 호흡을 맞춰왔다. 비록 동아시안컵 준비기간이 적지만 좋은 호흡과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대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바로 국내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11월 도하아시안게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권하늘은 지난달 FIFA 여자월드컵까지 9년 동안 A매치 98경기(15골)를 소화했다. 이에 따라 권하늘은 부상의 이변이 없다면 8월 4일 예정된 일본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권하늘은 "센추리 클럽 가입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군인정신을 앞세워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역자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만든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웃음을 지었다.

군인 신분인 만큼 권하늘은 동아시안컵에 상대해야 하는 중국, 일본, 북한 3개국 가운데 북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하늘은 "개인적으로 군인이다보니 북한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목숨을 걸고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당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되갚겠다"며 "좋은 플레이를 통해 국민에게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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