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방한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역 진보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민주주의와 민생·공공성 실현을 위한 강원지역연석회의' 관계자 20여 명은 이날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회견하고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등 정치·군사·경제 전 분야에 걸쳐 미국의 패권적 질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민생을 파탄 내고, 평화를 위협하는 오바마 방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번 방한에 급급해서 TPP를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안 되며, 미국의 패권전략에 동참하는 친미 매국 행위를 범해서도 안 된다"면서 "치적 쌓기보다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와 사태 수습,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국력을 집중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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