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예당고등학교서 특강…연정(聯政)·리더의 조건 조언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화성의 예당고등학교를 방문, 학생과 교사 등 800여명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내가 이겼으니까 자장면을 혼자 다 먹는게 아니라 60%는 내가 먹고, 40%는 진쪽에 줍니다. 아저씨가 이런 연합정치(연정)를 하고 있어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4시 경기도 화성의 예당고등학교를 방문해 1·2학년 학생과 교사 등 800여명에게 50여분간 특강을 했다. 남 지사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민주주의 개념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상대방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귀를 열고 남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을 언급하면서 "남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고, 그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고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 지사는 한 학생이 "도지사님께서 굉장히 포용력이 넓은 정치를 하고 계신다. 야당의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한 계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자장면을 빗대어 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당은 모든 권력을 다 잡고 떨어진 당은 모든 것을 잃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구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진 쪽이 100% 만족하지 않지만, 이긴 쪽이 60%, 진 쪽이 40%씩 자장면을 나눠 먹으면 싸우지 않는다"면서 "그래서 경기도에는 싸움이 없이 평화롭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하루에 10분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면 10년후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얻을 것이다. 자신과의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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