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웨이하이 맞손- 14개 분야 40개 프로젝트 추진

▲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과 장후이 중국 웨이하이시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웨이하이시 지방경제협력 강화 합의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양국 선도지역 간 경제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2일 오전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에서 장후이(張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장과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웨이하이시 지방경제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웨이하이는 발효를 앞둔 한·중 FTA 시범지구 지정돼 양국 정부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인천과 웨이하이는 이날 ▲무역·전자상거래 확대 ▲과학기술 협력 ▲의료·위생분야 협력 ▲관광·문화·체육 교류 활성화 등 14개 분야에서 40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한·중 관광의 해'를 활용해 두 도시의 장점을 살린 고객 맞춤형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도시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와 투자설명회에 대한 상호 참가를 늘려 무역·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뷰티산업 협력과 전자상거래, 해상운송 활성화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통관·물류·시험인증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없애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한·중 산업단지 설치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 시장은 축사에서 "인천시는 한·중 FTA 체결을 기회로 삼아 양국 간 지방경제협력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를 각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 시장을 비롯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인천상공회의소 등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웨이하이시는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랜드마크인 NEATT 8층에 1천780㎡ 규모의 '웨이하이관'을 개관했다. 

웨이하이관은 웨이하이시의 발전 현황과 관광자원, 인천과의 교류관계 등을 소개하는 도시홍보관, 100여개 웨이하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전시관, 중국 대기업 홍보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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