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17일 몽골 스마트교실 준공식 현장 방문

▲ 스마트교실 준공식에 참석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한 내빈, 학교 관계자, 학생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몽골 모든 학교에 스마트교실이 운영되는 게 꿈입니다.”

몽골 수교 25주년을 맞아 몽골에서 지방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시 칭길테구에 위치한 몽골 ‘23번학교’ 스마트교실 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교실 지원사업은 남 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취임 후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확대되는 공적개발지원(ODA) 사업 중 경기도 특화 사업이다. 몽골 학교에 전자칠판, 태블릿PC, 무선네트워크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교실을 구축하고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와 한국어 교수법 등을 전수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공식행사로 진행된 이날 스마트교실 준공식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보야 톨가 몽골 교육부차관, 23번학교 교장과 학생, 친선특급 대표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3번학교는 도가 지난해 지원한 5개 학교 가운데 첫 번째로 스마트교실이 준공된 학교이다.

이날 남 지사는 준공 축하행사에 이어 전자칠판,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 시연을 참관했다. 

남 지사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한국에 꼭 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꿈이 한국어 선생님이라는 후슬렌(13) 학생에게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며 “한국어 선생님이 되면 많은 몽골사람들에게 한국어를 잘 가르쳐달라.”고 격려했다.
 
남 지사는 또 “한국과 몽골은 형제의 나라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 몽골 모든 학교에 스마트교실이 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야 톨가 몽골 교육부차관은 “몽골의 미래가 될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교실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며, 매우 훌륭한 투자.”라고 평가하고 사업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랭칭 간벌드 23번학교 교장도 “아이들이 스마트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두 나라가 함께 발전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몽골에 스마트교실이 더 많이 지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에도 2억 원을 들여 ‘4번학교’ 등 5개 학교에 스마트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지원 대상학교들은 그간 한국어교육과정이 없던 곳으로, 경기도의 스마트교실 지원을 통해 한국어교육 도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올해 지원 대상 학교들은 스마트교실과 한국어교육이 몽골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첨단 교육법에 해당하는 스마트교실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어교육을 도입하려는 학교도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몽골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는 학교는 전체 756개교 가운데 8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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