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북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OVO컵 프로배구대회 삼성 블루팡스와 우리카드 한새의 경기. 우리카드의 김상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상우 감독이 우리카드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6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9 28-26 25-22)로 꺾었다.  

2011년 9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2015년 4월, 3년 7개월 만에 프로배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대회 예선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0-3 혹은 1-3으로 패하면 조2위로 4강에 오르는 행운을 안는다.

한국전력은 지난 12일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컵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내 프로팀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내리 패해 B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주고, 2세트를 쉽게 따낸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한국전력에 19-21로 끌려갔다.  

그러나 최홍석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한국전력 서재덕의 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22-22 동점을 이뤘다.

한국전력과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듀스에 돌입한 우리카드는 26-26에서 치열한 랠리 끝에 신으뜸의 퀵 오픈으로 앞서갔다.  

27-26에서 후인정의 오픈 공격을 신으뜸이 받아내고, 최홍석이 강력한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으면서 접전을 끝냈다.  

우리카드는 4세트 15-15에서 최홍석이 후인정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고, 곧바로 오픈 공격까지 성공해 17-15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최홍석은 양팀 합해 최다인 39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종전 34점)도 경신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전광인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이날 레프트 박성률이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다 3세트부터는 코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악재가 겹쳐 사상 첫 KOVO컵 4강 진출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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