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인터뷰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현직 송영길시장을 막판 뒤집기로 승리한 가운데 지난 5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이날 오후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선 소감은?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지난 5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먼저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에게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면서 “ 300만 인천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인천시민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지 않겠다. 인천을 희망이 있는 도시,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데 온 역량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당선의 원동력은? 

- 가장 큰 힘은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었고 본다. 

시민들이 아마추어 시장으로는 부채, 부패 등 난마처럼 얽힌 인천시정을 풀어 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본다.

유정복에게 시정을 맡기면 인천시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작은 믿음이 모여 시장 교체 혁명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향 인천을 바꿔 보겠다는 저의 열정과 진정성을 인천시민들이 받아 들여준 것이다. 

* 거시적인 인천시정 최대 목표는? 

-인천은 해상왕국을 건설하려던 비류왕자의 전설이 살아 숨쉬며, 대한민국의 근현대가 시작된 도시입니다. 지금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서울의 변방이나 스쳐가는 도시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고, 지난 4년동안은 ‘부채?부패?부실도시’로 얼룩져 있다.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고, 비리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여 비리공직자가 인천시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 

또 시민참여 감사제도를 운영해 투명한 시정(市政) 감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 KTX 등 교통정책 이행 방향은? 

 -인천의 도시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인천시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이 인천발 KTX노선 신설이다. 

현재 진행중인 수인선과 기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만 하면 되는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도 대략 1,600억원 정도로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전액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인 만큼 최대한 국고 지원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며, 인천~강릉간 고속화철도 역시 시 재정에 부담되지 않게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그리고 제3연륙교 건설 역시 손실보전, 지분매입 방안이 마련되어 있으며, 경인전철 지하화와 연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서창~장수간 고속도로 건설도 관계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시 부담을 최소화하며 추진하겠다. 

 시장 직속으로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하여,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어 인천경제를 살려내고, 또 부채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전략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히 우리 인천시만의 국제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모든 아시아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여를 밝힘으로써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본연의 대회 의의를 제대로 살릴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 

그러나 단순히 대회 개최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으로 이어져야만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의 진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대통령 주재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전설명회’를 개최, 전반적인 대회 점검을 함과 동시에, 중앙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후에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시설들을 적극 활용하여 각종 국내외 스포츠행사를 유치하고, 전문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우수선수들을 육성토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안게임의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또 인천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생활체육, 문화 및 복지시설로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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