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정운영 변화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후임 총리 인선 및 청와대 개편과 관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후임 총리 인선 및 청와대 개편과 관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에 6·4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 이어질 국무총리 등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민심'을 반영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도 집권세력이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만한다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국민과 나라"라며 "요즘 대통령의 인사를 앞두고 말들이 무성한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는 인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파출소를 지나가면 경찰서가 나타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면서 "윤두현 (YTN플러스) 사장의 신임 홍보수석 임명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에서 윤 신임 수석은 보도 통제로 악명이 높고 권력만 쳐다본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인적쇄신이 아닌 지속적 불통인사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출신인 표철수 최고위원도 "대변인에 이어 현직 언론인을 바로 홍보수석에 기용하는 발상도 문제지만 YTN 내부에서조차 신망이 없고 권력 편향이 심한 사람을 '균형감 있는 소통의 적임자'라고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퇴임 후 억대 자문료 수수 의혹과 관련,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있어서 과연 적합한 인물인지 대통령도 한 번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여권을 향해 인적쇄신을 촉구하면서 자신들에 대해서도 이기지 못한 지방선거 결과를 거울삼아 스스로 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 당부터 거듭나겠다"면서 "유일한 수권세력으로,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혁신이 있어야 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점을 국민이 알려주셨다"며 문호 개방, 계파주의 극복 등을 다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 신뢰받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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