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7월 1일 오전 11시부터 카이저병원이 있는 9층짜리 건물을 다시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 건물은 1층부터 은행, 노동부 고용센터, 학원, 키즈카페, 예식장 등이 입주해 하루 수천명이 이용, 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카이저병원 입원자 가운데 메르스 의심자가 1차 양성 판정을 받자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 의심자는 다음날인 22일 170번째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후 시는 직원들을 동원,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등 접촉자 114명을 대전, 파주, 포천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다. 

또 지난 26∼28일 직원 300명을 투입, 건물 전체를 소독했다.

소독 후 72시간이 지나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자 건물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 보건당국은 170번째 환자가 다녀간 구리속편한내과가 있던 건물도 지난 21일 폐쇄했다가 같은 방식으로 지난 27일 개방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