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 있는 현장, 외근 경찰관들에게 통신비 더 지급해야”

경찰청이 업무용으로 일선 경찰관들에게 휴대폰을 지급하면서 고위직들에게만 통신비를 전액 지급하는 등 업무량이 아닌 직급별로 통신비를 차등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 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현재 경찰업무 연락과 수배자 조회, 교통단속 활용 등을 목적으로 업무용 휴대폰을 31,444대 운용 중에 있으며, 대당 월 31,000원의 평균비용을 통신비로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하였다. 
  
그런데 경찰청이 통신비를 지원하면서 생활안전, 교통 등 업무용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외근 경찰관들에게 통신비를 더 지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업무량과 관계 없이 총경 이상 직급에게는 통신비를 전액 지급하고, 경정이하에게는 31,000원을 기준으로 지급하고 있었으며, 이마저도 지방청별로 기준이 상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이 직급별로 통신비를 지급하는 것은 통신비 지원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실제 업무량에 따라 통신비를 지원하여 특정 직급 이상에 편중되게 지원되지 않도록 할 것을 경찰청장에게 요구했으나 경찰청은 감사원 지적 이후에도 여전히 총경 이상 직급에게는 6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고, 경정이하 직급에게는 31,000원 이내에서 통신비를 지원하는 등 직급별로 2배의 통신비 차별지원을 유지하고 있다. 
  
박남춘 의원은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당연히 더 많은 통신비가 지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위직 경찰관들에게 통신비를 더 지급하는 것은 일선 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조직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 즉각적인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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