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FIFA 여자월드컵 16강 진출과 첫승에 성공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국민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자월드컵 사상 첫승과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룬 윤덕여호가 '금의환향'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 3위 프랑스에 막혀 8강 진출이 좌절되긴 했으나 1차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그동안 대중적 관심을 받지 못하던 여자축구를 국민에게 알리는 성과를 거둔 대회였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던 데다 큰 무대 경험이 부족했던 대표팀으로서는 조별리그 같은 조인 브라질(7위), 코스타리카(37위), 스페인(14위) 가운데 어느 한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처지였다.

브라질전 패배에 이어 코스타리카전 통한의 무승부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스페인전에서 김수연(KSPO)이 넣은 '행운의 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역전승하며 16강행에 성공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을 비롯해 코스타리카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전가을(현대제철), 어시스트 두 개를 기록한 강유미(화천 KSPO), 스페인 동점골의 주인공 조소현(현대제철), 부상투혼을 발휘한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명 선수 전원이 출국 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한 비행기로 귀국했다.

대표팀은 공항 밀레니엄 홀에서 열리는 귀국 환영식에 참석해 축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축하를 받은 뒤 해산한다.

대표팀은 4년 뒤인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발전된 실력으로 관중의 환호를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당장 8월 동아시안컵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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