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귀에서 사고현장까지 추모 행진

▲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심미선 양 사고 13주기인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천리 사고현장에서 추모제가 열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 등 참석자들이 당시 두 학생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추모의식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02년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신효순·심미선 양의 넋을 위로하는 13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에서 열렸다.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 등 10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 민주노총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마을 어귀에서 사고현장까지 추모 행진, 헌화, 추모공연, 그간의 진상규명 활동과 경과보고, 기억의 나무와 꽃 심기 등 순으로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재정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제대로 된 한반도 역사를 만들었으면 두 어린 학생의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며 "오늘 추모행사가 민족화해와 평화 등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때부터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오후 2∼7시 이순신 동상 뒤편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추모행사를 이어간다.

미선·효순 양은 사고 당시 중학교 2학년인 2002년 6월 13일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기 위해 인도가 없는 56번 지방도 2차로를 따라 걷다가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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