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초·중·고 사회 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 세미나

초·중·고교 사회 교과서에서 불교가 어떻게 서술되어 있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학술세미나가 오는 1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연구소장 법안)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들이 4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수(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 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이라는 논문에서 고교 사회 교과서가 불교를 민족분쟁이나 종교갈등과 관련해 서술하고 있으며, 몇몇 교과서는 모든 종교는 갈등의 요소가 있다며 종교를 부정적 이미지로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재교육에서 발행한 교과서에는 기독교의 예수상이나 십자가 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불교는 불상 등을 모시는 우상 숭배의 종교처럼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스리랑카 내전은 종족갈등이 더 큰 원인인데도 힌두교도와 불교도 간의 갈등을 부각해 기술한 것 등도 지적하면서 마치 불교가 심각한 종교 갈등을 유발하는 것처럼 기술된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용민(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 여자중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불교 서술 체재와 내용'이라는 논문에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중 종교 및 불교에 관한 내용이 양적인 측면에서 부족한데다 작은 분량의 서술 중에서도 내용 대부분이 분쟁과 갈등의 문제로 기술되고 있어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과 그리스도교는 현대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된 반면, 아시아 지역에서 종교는 민족과 종교 간 분쟁을 초래하는 것처럼 기술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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