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자 3천539명, 해제자 641명, 퇴원 4명

▲ 10일 오후 메르스 환자와 모니터링 대상자를 전담 치료하는 '경기도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앞에서 병원 내방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격리자 수도 3천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0일 오전 현재 메르스 격리자 수가 전날보다 547명 증가한 3천439명이라고 밝혔다.

기존 '슈퍼전파자'이던 1번(68) 환자와 14번 환자 외에도, 6번(71·여) 환자와 15번(35) 등 새로운 3차 감염 전파자가 확인되면서 격리자 수가 늘었다.

기관 격리자는 17명 증가한 180명, 격리 해제자는 34명 증가한 641명이었다.

확진 환자 108명 가운데 11번, 23번, 24번, 28번, 35번, 42번, 51번, 58번, 74번, 83번, 94번 환자 등 11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삼성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도 상태가 불안정해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권에서는 수원시에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중인 수원시민이 메르스 확진자로 확진 판정됐다.

메르스의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의 추가 확진환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은 가운데 메르스에 감염됐던 이 병원 간호사와 입원환자 등 평택시민 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메르스 확산 조짐에 따라 경기도 26개 공공기관도 긴급히 확산방지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공공기관 사업소 대부분이 홍보관, 박물관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로 혹시나 있을 메르스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먼저 도는 공공기관 내 감염예방 및 내방객 보호를 위해 손소독기 비치, 마스크 배포 등을 실시하고, 각 기관에서 계획 중이던 교육, 회의, 세미나 등 집합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했다. 

또한 도는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휴업병원 등 직간접 피해자를 대상으로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등을 지원한다.

대상 지방세는 6월 말까지 납부해야하는 정기분 자동차세와 7월 부과되는 재산세 등이다. 

또한 메르스 확산 진료에 한림대동탄성모병원(화성)과 오산한국병원(오산)이 동참해 도내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은 기존의 32개 대형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안성·파주·포천·이천병원 5곳을 포함해 39곳으로 늘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병원협회와 상의해 '안전병원' 명단을 11일 별도로 발표하기로 했다. 치료병원, 노출자진료병원, 안전병원 명단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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