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 메아리친 평화의 하모니

▲ 주한외국인유학생연합(ISAK·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 in Korea) 소속 학생들이 30일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도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합창을 마친 후 DMZ 방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노래가 분단의 아픔인 비무장지대(DMZ)에 울려 퍼졌다.

주한외국인유학생연합(ISAK·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 in Korea)은 30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도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합창 공연을 열었다.

도라전망대는 DMZ와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안보관광지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멕시코, 러시아, 우간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 등 15개국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북녘을 향해 아리랑 편곡과 애국가, 그날이 오면 등 3곡을 부른 뒤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하는 등 30여분간 공연했다.

평화의 메시지에는 "분단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통일이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고 기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가나, 베트남 출신 학생이 각각 자국어로 메시지를 낭독했다.

공연에 앞서 이들은 수개월간 이민영 한양대 음대교수의 지도로 틈틈이 노래를 연습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공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 

도라전망대 공연이 끝난 뒤에는 서울 광화문 상설무대에서 열리는 '통일박람회 2015'에 참가해 평화의 선율을 선사했다. 

ISAK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유학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주고 유학생간 정보교류를 지원하고자 2014년 4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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