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김포시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검시관들이 현장감식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제일모직은 25일 오전 김포시 고촌읍에서 발생한 자사 통합물류센터 화재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물류창고에는) 의류와 잡화 등 20여개 브랜드 제품이 보관돼 있었다"며 "다만, 이들 제품이 전소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중"이라고 전했다.

불이 난 물류창고는 지하 1층·지하 7층에 연면적이 6만2천㎡에 이르는 제일모직의 최대 물류센터다.

개별 브랜드 물류창고를 제외하면 제일모직 대부분의 브랜드 제품이 모이는 유일한 통합물류센터로, 불이 날 당시 이곳에는 의류와 잡화 등 1천600t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모직은 창고 5∼7층 2만㎡가량이 불에 탔기 때문에 4층 이상에 보관돼 있던 의류가 타거나 그을음이 묻어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소방당국과 수사당국의 현장 실사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안에 보관돼 있던 의류가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상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체계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상품을 대량으로 생산한 뒤 오래 보관하는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물량을 그때그때 생산해 매장에 배송하기 때문에 물류창고 화재에 따른 피해가 예전보다 적을 것이라는 게 제일모직의 설명이다. 

제일모직은 생산업체에서 매장으로 상품을 직배송하거나 특정 제품의 재고가 많은 매장에서는 재고가 부족한 매장과 상품을 교차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화재 이전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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