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지역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 기업 선정키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개척과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티오 세르 럭(Teo Ser Luck) 통상산업부 정무장관을 만나 한국 스타트업 기업과 싱가포르 스타트업 기업 간 교류협력에 합의했다. 

남 지사는 현지시각 14일 오전 11시 싱가포르 정부종합청사에서 티오 장관을 만나 “오늘 장관을 만난 가장 큰 목적은 판교와 블록71, 실리콘밸리같은 스타트업 센터들의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서다. 싱가포르와 자카르타와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티오 장관은 “싱가포르 블록71에 입주한 기업들의 30~35%는 외국기업이다. 한국기업도 왔으면 한다.”며 “한국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함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자.”고 답했다. 

이어 티오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에 최소 10개에서 15개 정도 블록71의 공간을 주겠다. 1~2년 정도 이미 준비가 돼서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양측이 함께 선정하자.”고 덧붙였다. 

남 지사와 티오 장관은 이날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 지사는 “한국에는 창의성이 넘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지만 세계화에 실패하면서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고 있다.”라며 “세계시장 진출 방법을 모르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티오 장관 역시 “싱가포르도 싱가포르 국립대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베이징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통해 1단계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1~2년 정도 숙성을 통해 제품을 만들고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싱가포르 현황을 알려주기도 했다. 

특히 티오 장관은 경기도와의 협력관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며 먼저 방한 의사를 밝혀, 조만간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싱가포르의 마이스(MICE) 산업 현황을 살피기 위해 2010년 개장한 싱가포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 샌즈(MARINA BAY Sands)와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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