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인식 교육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협조 요청

인천시는 최근 일본 내 보수화 및 우경화 움직임에 따라 독도의 영유권 주장 강화 및 종군위안부 불인정 등 역사왜곡이 심각해져가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4년마다 이뤄지는 중학교 교과서 선정을 앞두고,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한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일 시민단체가 지난 11일 인천시를 방문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를 방문한 시민단체 회원은 2001년부터 14년간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활동해 온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의 양미강 공동운영위원장 외 2명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2009년부터 활동해 온  '요코하마교과서 채택 연락회'회원인 야기 토시나가외 1명 등 모두 5명이다.

'요코하마교과서 채택 연락회'는 요코하마 시내에서 교과서 문제를 대응하는 개인 및 요코하마시내 단체의 네트워크다. 2009년 9월,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가 시내 18행정구중 8곳에서 대표적인 역사 왜곡 교과서인 ‘자유사’역사 교과서가 채택되자, 이를 반대하고 교과서 문제를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인과 초당파 시민단체로서 결성됐다.  

한·일 역사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류를 해오고 있는 두 단체는  일본 요코하마의 우호도시인 인천시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

두 단체 회원들은 오늘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면담한데 이어 12일은 노경수 시의회 의장과 이청연 시 교육감을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일본 요코하마시와 2009년부터 우호도시 관계를 체결하고, 직원 상호파견과 청소년 축구교류사업 추진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라나는 어린 세대가 마땅히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데 시민단체와 인식을 같이 하고, 양 국과 양 시의 평화 우호적인 발전과 파트너십을 위해 올해도 교과서의 선정과 관련해 문제 있는 교과서가 선정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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