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 2015시즌 터키 프로배구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배구여제’ 김연경이 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터키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27·페네르바체)이 "이제는 대표팀에 합류해 리우 올림픽 예전선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좋은 소식을 안고 한국에 와서 기쁘다"며 "4년간 터키리그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돌아와서 더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연경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4-2015시즌 터키 프로배구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하며 소속팀 페네르바체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은 물론, 득점상과 최고 스파이커상(공격상)까지 받으면서 개인상 3관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터키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페네르바체로서는 2010-2011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리그 우승이다.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와 터키리그까지 다 우승했다. 타이틀을 다 가지게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입단 첫해인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네르바체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로 뽑혔고, 2013-2014시즌 CEV컵 대회에서도 페네르바체를 정상에 올려놓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김연경은 특히 "앞서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해서 팀 분위기가 침체됐는데, 휴식기에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잘 알게 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다린 만큼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으로서 뛰어야 한다.

김연경은 오는 20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레프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전 출전권이 걸려 있다.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과 클럽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마음가짐이 다르다"며 "그만큼 책임감이 크고, 특히 주장을 맡아서 책임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한국 V리그는 4월에 다 끝나서 이미 대표팀이 소집됐다"며 "늦게 합류하는 만큼 선수들과 더 가까워지고 호흡을 맞추도록 노력해서 내년에 리우 올림픽 예전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토·일요일인 오는 9일과 10일 짧은 휴식을 취하고, 10일 저녁에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곧바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낯설다. 적응을 해야 한다"라면서도 "올림픽 예선에 나갈 티켓을 중국에서 가져와야 한다. 시간이 짧은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어머니 이금옥씨와 함께 입국했으며, 공항에는 아버지 김동길씨가 꽃다말을 들고 마중을 나왔다. 

김연경은 "오늘이 어버이날인 줄도 몰랐다. 언니 2명이 잘 챙겨 드렸을 텐데 저는 한 게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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