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관청 대책 시급

불법건축물과 오염물질

인천지역의 한 도시자연 공원구역이 무단으로 형질 변경된 채 각종 불법 건축물이 지어져 임대업이 성행되고 있으나 관할관청의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다.

더욱이 수년전부터 무단 건축된 축사 등에는 각종 가축들이 길러지면서 분뇨 악취 등으로 주위 환경을 더럽히고 있는 것은 물론 몰래 버려진 수백여 톤의 난방용 기름 등이 흘러내려 인근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8일 인천 서구청과 민원인 등에 따르면 서구 심곡동 산 61번지와 가정동 산 6-1, 7번지 등 천마산 일대 도시자연 공원구역에 수년전부터 각종 불법 건축물이 들어서 자연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것,

또 마구잡이식으로 지어진 축사에는 개, 닭, 오리, 염소 등을 사육하면서 분뇨 등 오폐수를 마구 방치하고 있다.

난방용 관련 철재통

특히 난방용 관련 물질 수백여 톤이 대형 플라스틱 탱크와 철재통에 담긴 채 장기간 방치되다 흘러나와 인근 토양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곳을 관리하는 한 업자는 불법으로 지은 건축물을 제3자에게 창고 등으로 불법으로 임대사업도 벌이고 있다.

민원인 L모씨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천마산 줄기에 수년간에 걸쳐 각종 불법 건축행위나 경작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관청의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더구나 보양식용으로 보이는 개, 오리, 흑염소 등의 축사에서 흘러나오는 분뇨와 오폐수로 환경오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원지역에 각종 산업용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은 물론 산업용 폐유 수백여 톤에서 흘러나오는 이물질로 토양이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할관청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 서구청 공원녹지관의 한 관계자는 “민원으로 현장을 조사한 결과 경작, 불법건축물, 적치물 등에 대해 적발하고 행위자에게 관련법에 따라 계도를 했다”며 “계도기간 내에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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