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복싱경기보다 더 볼 것 많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양평군 용문산관광단지와 용문역 일원에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건강한 축제’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제6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26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가운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3일간 열렸다. 첫째 날과 둘째 날 용문산과 용문역 일원에는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 힘입어 발 디딜 틈도 없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게다가 마지막 날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 수없이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져 대한민국 최고 산나물 축제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올해 산나물 축제는 지난 2013년과는 달리 개막식 첫날 용문산 산나물을 임금님께 진상하는 행렬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물놀이패가 앞에서 흥을 돋우고 군수행렬과 산나물 진상·수레가 뒤를 따르며 축제장을 돌았다.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퍼레이드를 보며 신기함과 즐거움에 사로 잡혔다. 한편 군은 일본 카미아마쿠사시(市)의 호리에 다카오미 시장을 축제에 초청해 명예군민증을 수여하고 우애를 다졌다.

이번 축제는 산나물뿐만 아니라 건강도 챙기고, 문화도 즐기는 축제로 꾸며졌다. 산나물 족욕장을 시작으로 산나물을 활용한 간이 헬스투어 프로그램과 힐링센터 운영, 한의사가 체질을 진맥해 몸에 좋은 산나물을 처방하는 등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 마련돼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라면 축제에 참여해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는 평이다.

아울러 산나물과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 및 한우음식점 운영, 산나물 뜯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대한민국에는 셀 수 없이 수많은 축제가 있다. 이번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산나물 축제였다고 자부한다”며 “이제 최고를 넘어 유일무이한 온리원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 추진에 드러난 미비점 등은 보완하고 더욱 짜임새 있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양평을 찾는 관광객에게 날로 발전하는 축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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