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봉아부패병 등 12종 꿀벌질병 정밀진단서비스 실시

▲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도내 1,300여개 토종벌·양봉농가에 방역약품 6종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질병에 걸린 벌집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이하 연구소)는 꿀벌 질병이 유행하는 봄철을 맞아 도내 1,300여개 토종벌·양봉농가에 방역약품 6종 총 26,450개를 공급했다. 아울러 꿀벌 질병에 대한 정밀검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른 봄철에는 낭충봉아부패병을 비롯한 꿀벌응애, 노제마병 등 각종 꿀벌 질병들이 유행한다. 꿀벌응애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벌의 발육을 방해하거나 불구가 되게 하고, 노제마병은 원생동물인 노제마 아피스(Nosema apis)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여왕벌의 산란을 방해하는 등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유충이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되는 치사율 100%의 질병으로, 올해 4월 도내 양봉 농가 2개소에서 발병함에 따라 양봉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소는 꿀벌응애, 노제마병 방역을 위해 왕스, 만푸골드, 후미딜비, 노노스를 양봉농가에 공급하고, 지난 2010년 국내 토종벌의 약 77%를 폐사시킨 바 있는 2종 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 방제를 위해 라이프자켓, 메파티카를 공급했다.

아울러 낭충봉아부패병의 확산을 막고자 양봉농가에 대해 발병 시 벌통주변·봉기구 등 봉장에 대한 소독 실시, 발생봉군 즉시 격리 및 소각 등 방역관리 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임병규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소장은 “현재 연구소는 종류가 다양하고 육안으로 감별이 어려운 낭충봉아부패병 등 12종의 꿀벌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도내 양봉농가는 무분별한 약물의 오남용을 막고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반드시 연구소로 정밀검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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