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학교 및 학생지원에 관한 조례 통과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전 세월호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안치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하늘공원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도가 세월호 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 단원고등학교와 단원고 피해 학생에 올 상반기 중으로 10억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학교 및 학생지원에 관한 조례’가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단원고에 관련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례에 따르면 도지사는 재난지역의 피해학교 및 피해학생 지원을 위해 ‘경기도 재난지역 학교피해지원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구체적 지원 방법과 범위를 논의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조례 부칙에 따라 피해학교로 선정된 단원고 및 피해학생에 대하여 올해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5월 중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지원 방법을 논의한 후 교육청을 통해 단원고에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 심의과정에서 단원고 장학금 용도로 10억원을 편성했으나 세월호 특별법에 장학금 지원 내용이 있어 10억원을 다른 지원사업에 쓰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  

도는 관련 예산이 단원고 교육 정상화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세부사업명을 ‘안산 단원고 장학금 지원사업’에서 ‘안산 단원고 장학금 등 지원사업’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는 사업명 변경 후 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교육청에 관련 예산을 전출할 계획이며, 이번 예산이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학습프로그램과 학교시설 개선 등 지원 사업에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오는 19일까지를 ‘세월호 1주기 집중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도 청사 신관 앞에 ‘세월호 1주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대형(6.5×12.3m) 추모현수막을 거는 한편, 청사내 영상홍보시스템을 통해서도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 문구를 표출, 도청 내 추모분위기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청홈페이지 전면에도 11일부터 추모페이지를 노출시켜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는 16일을 경기도청 추모의 날로 정하고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신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직원들이 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본청 실·국장들이 분향소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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