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8일 가평군과 미유기 종 보존 및 복원 협약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홍석우)와 가평군(군수 김성기)이 토종 민물고기인 ‘미유기’ 되살리기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연구소와 가평군은 8일 가평군청에서 ‘미유기 종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시험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연구소와 가평군은 앞으로 3년 동안 미유기 서식 생태조사, 인공 치어생산 방법 개발 등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미유기를 도내 하천에 지속적으로 방류해 미유기 자원회복도 꾀할 계획이다. 

연구소와 가평군은 협약체결에 앞서 지난해 가평군 내 경반천, 승안천, 백둔천에서 공동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백둔천에서 미유기 서식을 확인했으며, 추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유기(Silurus microdorsalis, Mori)는 분류학적으로 메기목(Siluriform) 메기과(Siluridae)에 속하는 담수어로 흔히 깔딱메기로 알려져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미유기 종 보존을 위한 생태조사와 인공치어생산 시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어종 미유기의 자원 회복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생태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리 민물고기의 소중함을 민간에 알리고 청정가평의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홍석우 연구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인공증식과 보호가 사라져가는 우리 민물고기의 자원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을 경기도 전역에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미유기는 전국에 분포하는 고유 어종으로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있는 하천 중상류에서 많이 서식하며, 육식성으로 어린물고기와 수서곤충을 먹고 자란다. 가평군에는 현재 가평천과 조종천 상류에서 출현하고 있다. 

미유기는 최근 수질오염과 환경변화로 서식처가 파괴되어 자원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경기도 보호야생동・식물(경기도 보호야생동・식물 지정고시 제2012-135호)로 지정될 정도로 보호가치가 높은 어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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